몇해 전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재)국제위러브유가 주최한 ‘제16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가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과 이사진, 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기정 수원시의원을 비롯해 가수 이승훈, 윤태규, 배우 최예진 등 각계 인사들도 함께 김치를 담그며 정성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해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기정 수원시의원, 가수 윤태규, 배우 최예진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회원들은 작업대에 미리 절여놓은 배추를 진열하고 포장 상자를 준비하며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쌀쌀한 아침 바람이 잦아들 즈음, 따사로운 가을볕 아래 더욱 노란 빛을 자랑하는 알찬 배추들이 김치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배추밭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행인들이 멈춰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쪽에 마련된 패널 전시도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들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오전 10시 30분,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됐다. 장길자 회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은 배춧잎을 한 장 한 장 들추며 20여 가지 국내산 농수산물로 만든 김칫소를 꼼꼼히 채워 넣었다. 직접 재료 포대를 나르며 적극적으로 동참한 가수 윤태규 씨는 “매년 기다리는 행사다. 많은 분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활짝 웃었다.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을 격려한 장길자 회장의 행보는 수원시 화서동의 이웃들에게로 이어졌다. 독거노인 가정과, 뇌출혈로 쓰러진 노모를 돌보는 50대 여성가장 가정을 찾은 장 회장은 “회원들이 몸에 좋은 여러 재료로 정성껏 담근, 보약 같은 김치”라며 갓 담근 김치를 선물했다. 쌀, 이불과 난방비, 위로의 말을 함께 건네며 장길자 회장은 다가오는 겨울에도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내길 기원했다.
맛과 영양, 정성 가득한 어머니 사랑의 김치.